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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기존에는 문과계열이었기에 작년에 1학기를 마치고 총 8학기 중 2학기를 수료하고 전과를 해야 했다. 전과 동기는 원래는 이쪽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으나, 전역 후 기존에 갖고 있던 꿈에 대한 열망의 부재가 컸다. 간절히 바라던 게 사라지니 그 꿈과 유사한 경험을 통해 내 자아를 실현시킬 수 있는 행위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던 중 눈에 띈 게 개발자였다. 금전적인 부분이 이 선택에 자극을 준 건 10%도 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스스로 더 발전하면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그에 비례해 올라간다는 점, 내 스스로 내가 원하고 세상에 기여할 무언가를 조금이나마 만들어낸다 점이 나에게는 창작의 관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물론 이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점점 알게 된다☺️).
그때쯤 Swift 역시 그때 처음 알게 되었고 언어의 매력을 알게 된 뒤 마음 한편에 가장 잘하고 싶어진 언어가 되었다. 이 언어를 공부하게 된다면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고, 진지하게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여름 때는 학원을 다니며 혀니 C(유튜브에서 정말 이해하기 쉽게 강의를 해주신다. 그냥 떠먹여주시는 편) 선생님에게 C언어와 기본적인 자료구조에 대해 배우면서 코딩이란 걸 처음 접해보았고,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 또한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겐 은인 같은 분들이 참 많은데 그중 한분이다ㅎㅎ.) Swift는 내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그때 해야지라는 생각에 전과하고 바쁘다는 핑계, 학점을 챙겨야 된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해서 미루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종강이 다가올 때쯤 알게 된 게 Inflearn에 있는 Allen의 Swift 문법 강의였다. 강의평이 우수했고 국내에 이보다 체계적이고 믿을만한 인증이 되어있는 Swift 강의는 없다고 보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수강하기로 했다. 결과는 너무나 만족스럽다(현재임). Allen은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특히 escaping closure나 GCD와 같이 처음 보기에 매우 낯설고 어려운 개념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 때는 감탄했던 것 같다. 물론 아직도 100% 이해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어려워 보이는 개념들을 항상 하나하나 그림을 통한 메모리 구조와 연관 지어 설명하는 건 너무나 고맙게 느껴질 정도였고 강의를 대표하는 장점이라고 보았다. 들은 사람은 알 거라 생각한다.
빠르게 진도를 나가 이제는 거의 완강을 해가는 시점에서 나는 짧은 기간에 얻게 된 Swift에 관한 것들을 한 번은 처음부터 복습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면 어색하고 헷갈리는 그 느낌이 매우 싫었다. 완강 뒤에는 앱만 주야장천 만들어볼까 하다가도(비주얼적인 면에서, 나에게는 이게 훨씬 더 재밌는 과정이라 느낀다) 문법에 대한 정립이 먼저라고 생각해 시작한다. 이는 내가 직접 쓰는 것이기에, 내가 진정으로 알고 있는(know) 것만을 자신 있게 쓰게 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공개도 된다는 걸 인지하기에 대충 알고 넘겼던 개념들도 자세히 파고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애매하게 둥둥 떠다니던 개념과 코드들도 또렷하게 자리 잡을 것이고, Swift를 통한 코드 구현 능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 문법만큼은 시간이 지나도 발목을 잡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필자는 Swift 이전에 할 줄 아는 언어가 C밖에 없었기에 이 무지함에 가까운 지금의 모습 또한 남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는 단순히 swift 문법 말고도 방대한 양의 지식을 공부할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어차피 지금보다는 무조건 잘해질 것이고, 시간이 지나 성장해 내 코드 역량이 높아지는 시점이 온다면 지금의 모습도 매우 뜻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걸로 내 간단한 소개와 블로그 시작 이유를 마친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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